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임신 초기에도 소량의 출혈(착상혈 등)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주기에 맞춰 정상적인 생리 양상으로 두 번이나 출혈이 있었다면 임신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사후피임약(응급 피임약)은 고용량의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복용 후 체내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어 생리 주기 변화, 생리 양의 변화(평소보다 많거나 적음), 부정출혈 등을 흔하게 유발합니다. 7월에 겪으신 첫 번째 출혈은 약물 복용의 영향에 따른 소퇴성 출혈(호르몬 저하로 인한 출혈)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7일째에 비친 밝은 빨간색 혈은 지난달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면서 흔들린 호르몬 체계가 이번 주기까지 영향을 미쳐, 생리가 끝날 무렵 잔여 혈이 비치거나 일시적인 호르몬 변동으로 인한 부정출혈(잔여 출혈) 형태로 나타났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지속적인 출혈이 없고 오늘 하루 잠깐 비치고 멈추거나 양이 매우 적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앞으로 출혈이 다시 양이 늘어나거나 아랫배 통증이 동반되는지 며칠 더 주의 깊게 지켜보기 바랍니다.
사후피임약 복용 후 나타나는 신체 변화는 보통 다음 1~2번의 생리 주기에 걸쳐 서서히 원래대로 회복됩니다. 만약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남는다면, 관계일(7월 11일) 기준 2~3주가 지난 시점에 이미 지났으므로 임신테스트기를 한 번 더 사용해 보시는 것도 확실하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