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최근에 겪은 일 때문에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글 써봅니다.

학교에서 작성하는 수업자료가 있는데,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도와주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미처 작성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 수업 자료를 보여줄 수 있겠냐고 부탁하다라구요.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나 말고도 더 잘 쓴 친구들이 많을 텐데 왜 굳이 나한테 부탁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이 일로 어색해지긴 싫어 빌려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건가 하고 또 괜히 이기적으로 생각한 건가 싶기도 했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했던 걸까요? 여러분들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일단 작성자분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어요, 음 근데 저는 그런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내가 해야해서 했고 내가 준비한 건데,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도와주면서 생긴 공백을 작성자분의 수업자료로 메꾸려고 한거잖아요? 물론 친한 사이라 도와줄 순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이여도 본인이 아니다 싶으면, 아 나는 못 보여준다 라고 조금 가볍게라도 되받아치시는 게 좋아요.

    관계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타인의 배를 무조건적으로 채워주는 상황이 생겨요. 그리고, 혹시나 말씀 드리지만, 나 말고도 더 잘쓴 친구들이 있을텐데 굳이 나한테 왜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셨었죠. 일단, 물론 나보다 더 뛰어나고 잘쓴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이 더 밑에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면 해요.

    애초에 준비 자체도 안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자신에게 요청한 이유는 여러가지일 수 있지만, 단편적으로는 친하니까, 물어보고 무언가를 서로 공유하기 쉬워서 일수도 있어요.

    저도 대학에 오기 전까지 학교 생활하면서 그런 일들이 종종 있었지만, 전 장난스럽게라도 거절했어요. 나의 친구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아는 것이 그런 일들을 마주했을 때 기준을 잡고 판단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어요 :)

  • 모든 번뇌는 자신으로부터 비롯 된다고 불교에서 말하고는 합니다. 지금 상황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보다도 친구가 나를 더 신뢰하고 편하게 느끼는구나 라고 여기면 질문자님과 친구분 관계에 더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