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열이 오르는 것은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체온은 하루 중 일정한 주기로 변하는데, 오후 늦게부터 밤 사이에 자연적으로 가장 높아집니다. 건강한 아이도 오후와 밤에 체온이 0.5도에서 1도까지 올라가는데, 감염이나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낮에 미열이었다가 밤에 더 오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해열제 투여 기준은 체온 수치만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38도 미만의 미열이라도 아이가 많이 처지거나, 보채거나, 수분 섭취가 줄거나,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면 해열제를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 38.5도라도 잘 먹고 잘 놀고 있다면 꼭 즉시 투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열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3일에서 5일 사이에 호전되지만, 요로감염이나 중이염처럼 겉으로 뚜렷한 증상 없이 열만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응급실이 필요한 신호는 생후 3개월 미만에서의 발열, 38.5도 이상이 해열제 투여 후에도 내려가지 않는 경우, 경련, 심한 처짐, 발진 동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이 중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