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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알코올에는 어떤 성분이 있어서 사람들의 기억을 막아버리나요?

술 취한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술에 취해서 완전히 필름이 끊겼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는데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에 어떤 성분 및 화학 작용을 해서 그렇게 필름이 끊기게 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블랙아웃이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이는 술의 주요 성분인 에탄올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에탄올은 혈액을 통해 뇌에 도달한 후, 뇌의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해마라는 부분에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해마는 기억 형성과 관련된 뇌의 부위인데, 에탄올은 이 부위의 신경세포 활동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술에 많이 취하면 새로운 기억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즉, 술을 마신 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중에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알코올은 신경 전달 물질인 글루탐산의 활동을 억제하고, 동시에 GABA라는 억제성 신경 전달 물질의 활동을 강화시킵니다. 이로 인해 신경 세포들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억 형성 과정이 차단됩니다.

    결론적으로 블랙아웃은 단순히 '기억을 잃는다'기보다는, 아예 기억이 처음부터 저장되지 못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신체 조건이나 술의 양에 따라 이 현상이 발생하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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