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말씀이 맞아요!
쇠가 녹으려면 1,500도가 넘어야 하는데, 일반 건물 화재는
보통 800~1,000도 정도라 '액체처럼 녹아내리는 거'
생각하시면 그건 거의 드문 일이에요.
근데 진짜 무서운 건 녹는 게 아니라 '휘어지는 거'더라고요..ㄷㄷ 저도 이거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원리가 대략...
500~600도만 돼도 힘을 못 씁니다.
쇠가 녹진 않아도 이 정도 온도만 되면 평소에 버티던 힘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버려요.
한마디로 뜨거운 엿가락처럼 흐물흐물해져서 위에 있는 건물
하중을 못 버티고 그대로 꺾여버리는 거죠.
열팽창 때문에 뒤틀림
철이 열을 받으면 엄청 늘어나거든요?
그러면서 주변 구조물들을 막 밀어내고 비틀어버리니까 건물이
전체적으로 중심을 잃고 와르르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요즘 철골 건물들은 법적으로 '내화피복'이라고 해서
H빔에다가 불에 잘 견디는 특수 페인트나 단열재를 엄청 두껍게 발라놓는다고 하더라고요.
불이 났을 때 철이 500도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최대한 끌어줘서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거대 방어막 같은 셈이죠!
결론은 "녹아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힘이 다 빠져서(물렁해져서) 주저앉는 것"이라 화재 때 철골 구조가 엄청 위험한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