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만으로 “전형적인 협심증”이라고 단정하기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35세 여성이고, 증상이 스트레스 상황과 연관되어 있으며, 깊게 숨 쉬었을 때 금방 사라지고, 데파스 복용 후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다는 점은 불안·긴장·과호흡과 연관된 흉부 압박감 가능성도 같이 생각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협심증은 운동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빨리 걸을 때처럼 심장이 일을 많이 할 때 가슴 중앙이 조이는 느낌이 수분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 어깨, 팔로 퍼지는 경우도 있고, 쉬면 호전되는 양상이 흔합니다. 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숨이 답답하고 깊게 숨 쉬게 되며, 사람 많은 곳에서 더 힘들고, 한숨을 반복하게 되는 증상은 자율신경 긴장이나 공황·불안 반응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일반적인 심장초음파만으로 협심증을 확진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심장초음파는 심장 구조와 펌프 기능을 보는 검사이고, 실제 관상동맥 협착 여부는 운동부하검사,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 핵의학 검사 등을 통해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음파로 협심증”이라는 설명은 실제로는 심장 기능 이상 가능성을 언급했거나, 증상을 종합적으로 보고 예방적으로 약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피검사가 정상이고, 젊은 연령이며,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뚜렷하다면 위험한 심장질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흉통은 증상만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운동 시 반복적으로 가슴이 조이고, 식은땀·호흡곤란·왼팔 통증이 동반되거나, 가족력·흡연·고혈압·당뇨 같은 위험인자가 있다면 순환기내과에서 추가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말씀만 보면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긴장 영향이 상당히 섞여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사람 많은 곳에서 숨쉬기 힘들다”, “한숨을 자주 쉰다”는 표현은 과호흡성 긴장 증상에서도 흔합니다. 다만 이미 흉통으로 진료를 받으셨던 만큼, 약을 임의로 중단하기보다는 처방한 병원에서 정확히 “협심증으로 본 근거가 무엇인지” 다시 설명을 듣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