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는 1950-60년대 쿠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등 거장 들 덕에 세계적 황금기를 누렸지만 1970년대 들어 티비 보급과 제작비 축소, 관객 감소로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이후 1990년대 러브레터 같은 작품이 잠시 부흥했지만 일본내 시장 지향과 자국 중심적 제작 풍토가 이어저 국제적 매력은 약화됬습니다.
실제로 일본 영화가 본격적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그 이유가 꽤 복합적인데, 일단 제작 시스템이 너무 폐쇄적이고 보수적이에요. 일본은 도호 같은 대형 제작사가 투자부터 배급, 상영까지 다 독점하는 구조라서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인기 만화 원작이나 드라마 극장판 같은 안전한 콘텐츠만 반복되고, 오리지널 각본은 거의 씨가 마른 수준이죠. 게다가 유능한 감독이나 각본가들이 영화보단 TV나 애니메이션 쪽으로 빠지면서 실사 영화는 점점 힘을 잃었고,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외면하게 된 거예요. 지금 일본에서 흥행 1위 하는 영화들 보면 거의 다 애니메이션이거나 만화 원작 실사화예요. 결국 일본 영화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고, 세계 시장 흐름이나 관객 취향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할 수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