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상황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정상 복용 상황보다는 피임 효과가 다소 불안정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핵심은 5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복용 누락입니다. 경구피임약은 48시간 이상 누락되면 배란 억제 효과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만 12일에 3정을 한 번에 복용했고 이후 17일까지는 계속 복용하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복 효과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21일부터 휴약기 출혈도 있었다는 점은 배란 없이 지나갔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시사합니다.
특히 관계 시점이 휴약기 후반이면서 출혈 기간 중이었다는 점도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피임약을 일정 기간 꾸준히 복용해온 상태에서는 휴약기에도 배란이 바로 일어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완전히 “0%”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이틀 연속 누락이 있었고, 그 뒤 휴약기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누락 시점이 팩 후반부에 가까웠다면 이론적으로 배란 가능성이 아주 소량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에서는 이런 경우 사후피임약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고위험 상황”으로 보지는 않지만, 불안감이 매우 크다면 복용 여부를 개별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비추천했다고 했다면 아마 전체 상황상 임신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로서는 오늘부터 새 팩을 예정대로 정확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향후 7일 정도는 추가 피임법 사용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가 있었다고 해서 임신이 100%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정보만 보면 실제 임신 가능성은 낮은 편에 가까워 보입니다.
임신 여부를 가장 정확히 확인하려면 관계 후 14일 전후 또는 예정 생리 지연 시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