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알코올 중독 치료 방법 도와주세요ㅠㅠ

성별

남성

나이대

60대

복용중인 약

당뇨약

저희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십니다

원래 계속 술을 드셨지만 작년 9월부터는 많이 심해졌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해 하루종일 방에서 술먹고 자고 술먹고 자고를 반복합니다 지난 2달 동안 중독치료 병원에서 처방 받을 약을 먹고 술을 드시지 않았지만 다시 재발했습니다..오늘 병원에 입원하러 가자고 설득해 봐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술을 먹으니 밥도 안 드시고 계속 누워만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도와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아버님의 상황으로 인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실지 그 절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알코올 의존증은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뇌의 보상 회로가 망가진 질병이며, 특히 당뇨를 앓고 계신 상황에서 식사 없이 술만 드시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절실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알코올 중독을 체내에 쌓인 습열과 독소가 간과 위장, 심신을 병들게 하는 상태로 봅니다. 술은 성질이 뜨거워 혈당 조절이 필수적인 당뇨 환자의 신체 기능을 극도로 저하시키며, 특히 아버님처럼 장기간 음주 후 식사를 거부하시면 진액이 고갈되어 오장육부가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경우 간과 담의 기운을 다스리고 정신을 맑게 하는 처방을 통해 과도한 갈증과 불안을 진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발적인 입원이나 치료 의지가 없는 단계라면 우선적으로 신체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당장 병원 입원을 거부하신다면 강제적인 설득보다는 가족이 먼저 알코올 상담 센터나 지역 보건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상담사들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대하는 구체적인 대화 기법을 안내해 주며, 가족 상담을 통해 아버님을 설득하거나 강제 입원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법적, 행정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줍니다.

    아버님이 다시 식사를 하시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코올로 인해 비타민 B1이 결핍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어 판단력이 흐려지므로, 비타민제나 수분 섭취를 틈틈이 유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금은 너무 앞서 걱정하기보다 당장 오늘 아버님의 건강에 급격한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에 집중하시고, 가족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반드시 중독 관리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함께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어머님이나 형제분들과 의논하여 아버님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 보시고, 너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족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관할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해 보셨나요?

  • 가족 입장에서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2달 동안 잘 되다가 재발한 것, 그리고 오늘 입원 설득이 안 된 것까지 너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밥도 안 드시고 당뇨약을 복용 중인데 술만 드신다는 점입니다. 당뇨 환자가 공복 상태에서 과음하면 저혈당이 심하게 올 수 있고, 의식을 잃거나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밥을 전혀 안 드셨다면 혈당 상태를 확인하시고, 만약 의식이 흐릿하거나 손발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난다면 즉시 119를 부르셔야 합니다.

    본인이 거부하는 상태에서 강제 입원은 법적으로 정신건강복지법상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혼자 설득하기 어려우시다면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1688-5775)나 알코올상담센터(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시면 가족 상담과 강제 입원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아버지를 어떻게 하기 어렵다면, 오늘 가족분이 혼자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먼저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 단계를 물어보시는 게 현실적인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