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우선 무엇보다 환원철을 대량으로 복용하셨다면 자가 치료를 시도하지 마시고 즉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셔서 전문의의 처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암 환자분의 경우 항암 치료 등으로 인해 위장관 점막이 약해져 있고 장기 기능이 예민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철 독성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학적으로 환원철은 산소가 제거된 순수한 금속 상태의 철가루입니다. 이미 산소와 결합하여 안정한 상태인 산화철은 몸에 들어와도 흡수가 잘 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환원철은 강한 산성을 띠는 위산과 만나면 매우 빠르게 부식되어 철 이온 상태로 변합니다. 이렇게 다량으로 생성된 철 이온은 체내 조절 능력을 초과하여 세포에 강한 산화 스트레스를 가하고, 위장관 점막을 손상시켜 출혈을 일으키거나 간과 심장 등 주요 장기로 이동해 세포를 파괴하는 역작용을 일으킵니다.
병원 응급실에 가시면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이를 제거합니다. 복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위세척이나 장 세척을 통해 장내에 남은 철가루가 더 이상 흡수되지 않도록 몸 밖으로 비워냅니다. 이미 혈액으로 흡수된 철 이온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데스페록사민 같은 특수 해독제를 투여하는 킬레이트 요법을 시행합니다. 이 해독제는 체내의 과도한 철 이온과 결합하여 독성을 중화한 뒤 소변으로 안전하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복용한 제품을 지참하여 병원을 찾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