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후 부모님과 다퉜는데 너무 화나요.(긴글주의)

제가 다니는 정신과 병원이 있는데 거기 의사 선생님이 많이 이상하십니다. 저는 공부하는 거 안 힘들다고 하는데(진짜 공부 많이 안함. 하위권임) 자꾸 너는 힘든 거 맞다고 무슨 가스라이팅 하는 거 마냥 말하고, 커서 외국 나가는게 버킷리스트라 외국어 공부 한다고 하니까 그딴걸 왜 하냐 AI가 다 해줄건데 그리고 누가 외국어 잘해서 친구를 사귀냐 친구는 마음으로 사귀는건데. 이런 헛소리만 합니다. 진짜 AI신봉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고민의 답이 AI이기도 하고요.

얼마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상담했는데 "어머니 얘 돈 너무 많이 쓰게 하지 마세요. 무슨 옷 4벌 사는데 10만원이나 쓰게 해요. 1만원 짜리 티셔츠나 한 장 사줘요." 이럽니다....요즘 물가가 얼만데요...심지어 저것도 참았다가 무신사 무진장 세일 때 산 겁니다.

이런 일이 4년 째 반복되고 중간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다른 병원도 잠깐 다녔다가 약 부작용 문제 때문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올 때도 저는 절대 싫다고 차라리 다른 병원 찾겠다고 했는데 부모님이 의사한테 잘 얘기해뒀다고 여기 가라고 하셔서 억지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후에도 이런 점이 너무 스트레스였고 어제 다시 한 번 부모님께 강력하게 제가 왜 병원을 옮기고 싶어하고, 병원은 어디 찾아뒀는지 까지 말했는데 이미 부모님이 그 의사에게 푹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가족 주치의로 생각한다. 그런 실력 가진 의사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세요. 제가 스트레스 받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암튼 스트레스가 어제 극에 달했고 오늘 아침에 너무 화가 나서 주체 하지 못하고 자해를 했어요. 부모님은 그거 아시고 신체발부수지부모...? 막 그런 거 들먹이시면서 엄마 아빠한테 사과해라, 성당가서 고해성사 받아라, 입원안하는 것도 그 의사 덕분이다.(전에도 3번 자해했고, 자해 상처 치료해주신 성형외과 선생님이 입원 권하셨어요. 근데 지금 다니는 정신과 의사가 입원은 별로 안좋다고함.) 이러시는 거에요. 물론 잘못된 행동인거 알지만 제가 지금 맨날 자해만 하는 것도 아니고, 힘들어서 이런건데 이렇게 까지 몰아붙이는 부모님에게 너무 화나서 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어쩌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제 생각엔 본인이 본인의 증상을 잘아시는것 같습니다.

    먼자 질문하나 드리면 본인은 본인이 시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생각엔 판단하고나 의사를 명확히 하시는거 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나름 높으신분 같아요.

    왜 병원에 의지하시나요? 이정도 판단력있으시다면 병원이나 약에 의지안하고 충분히 극복하실수있는 분 같거든요.

    병원대신 운동을 심하게 해보세요. 운동은 걸어도 뛰어도 헬스를 다녀도..뭐든 상관없습니다. 스스로 탈피하려는 시도한번 해보세요. 실패해도 해보시고 실패하면 다르게해보고 그때 다시 병원을 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그런시도는 본인 뿐아니라 모든 가족의 인식을 바꿀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자해는 별로예요

    이정도로 조리있게 질문하실수있는 분이 굳이 자해를 통해서 의시표현을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생각해보세요. 병원다니고 자해하는 나의 10년 20년후를....저도 이런 질문에는 답변을 거의 안하는데..그리고 긴문장의 질문은 안보는데..굉장히 조리있게 글을 쓰셔서 어지랖넓게 답변을 했습니다.

    여튼 모든걸 갖추셨고 그냥 작은 용기한번 내시면 완전 달라지지않을까 싶었어요

  • 자해라는 것을 풀어서 애기하자면 분노를 풀지 못하거나 그 이상의 화가 나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자해를 하다보면 습관이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가 숙제이겠네요. 게임, 요리, 산책 등 본일에 맞는걸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