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마를 때 바닷물을 마시면 오히려 몸속 갈증이 더 심해지고 위험해지는 이유

바다 한가운데서 조난을 당했을 때 주변에 물이 천지여도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일반 물과 달리 소금기가 들어있는 바닷물이 몸에 들어왔을 때 신장이나 세포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길래 갈증이 해소가 안되는건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바닷물은 체액보다 염분 농도가 높아서 혈액의 삼투압을 증가시키고, 신장이 과도한 소금을 배출하려면 추가적인 물이 필요해서 세포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순수한 물을 더 잃게 되면서 탈수 및 갈증, 고나트륨혈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큰 이유는 바닷물의 염분 농도 차이로 인해 삼투 현상과 신장의 배설 한계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체액 농도는 약 0.9%지만, 바닷물은 약 3.5%로 4배 이상 높습니다. 그래서 농도가 높은 바닷물이 혈액으로 들어오면 삼투 현상에 의해 세포 속 수분이 혈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결국 수분을 빼앗긴 세포가 수축하면서 뇌는 더 강한 갈증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게다가 인간의 신장이 배출할 수 있는 소변의 최대 염분 농도는 약 2%정도입니다.

    다시 말해 3.5%의 바닷물 1L를 마시면 들어온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 약 1.75L의 소변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과적으로 바닷물 1L를 마실 때마다 몸속 수분 0.75L를 추가로 배출해야만 하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바닷물을 마실수록 몸속 수분은 빠르게 줄어들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치솟는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하여 환각, 경련이 나타나고 결국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바닷물을 마시면 잠깐 입안의 갈증은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몸이 물을 더 잃어 탈수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원래 사람의 혈액과 세포 주변의 체액은 일정한 염분 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닷물은 평균적으로 약 3.5%의 염류를 포함하고 있어, 우리 체액보다 훨씬 농도가 높은데요, 따라서 바닷물을 마시면 많은 양의 나트륨과 염화물 등이 몸속으로 들어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기관이 신장이며, 신장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나트륨은 물과 함께 배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바닷물에 들어온 소금을 제거하려면 바닷물로 마신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소변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바닷물 한 컵에 들어 있는 소금을 신장이 배출하려면 그 소금을 충분히 희석할 수 있는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바닷물 자체가 이미 매우 짜기 때문에 마신 물보다 더 많은 체내의 민물을 동원해야 소금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순수하게 계산하면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감소합니다. 이때 삼투압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의 삼투농도가 증가하고, 세포 안팎의 농도 차이가 커지는데요, 따라서 물이 상대적으로 농도가 높은 세포 바깥쪽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즉, 바닷물 섭취 → 혈액의 염분 증가 → 혈액의 삼투농도 증가 → 세포의 물이 혈액 쪽으로 이동 → 세포 탈수라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세포의 수분 균형이 영향을 받으면 심한 갈증뿐만 아니라 두통, 혼란, 의식 변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심하게 올라가는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하면 신경계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바닷물은 체액보다 염분 농도가 훨씬 높습니다. 마시면 혈액의 염분 농도가 올라가 세포 안의 물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세포가 탈수 됩니다. 신장은 남는 소금을 소변으로 버려야 하지만, 바닷물의 높은 염분을 처리하려면 마신 양보다 더 많은 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증이 더 심해지고 탈수, 신장 부담 의식 저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