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후휴증으로팔이부자연스러움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고지혈

복용중인 약

병원처방약 고지혈 진통제

10년전 병원오진으로 뇌경색이왔던걸 모르고지내다가 일하다머리다쳐서병원갔다가 진료권유로알게되었네여 이미왼쪽팔은 잘못쓰는상태고 두통이심해 약처방으로 버티고있어여.시간이오래돼서팔을고칠수없다는데 다른진료과를가보던가해야는지좀더나아질수있는방법있을까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치료의 목적을 과거로 회복이 아닌 재활과 통증 완화에 둔다면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의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재활의학과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인한 마비나 강직을 전문적 진료하는 과로 10년이 지났어도 근육이 굳지 않게 관리하거나, 보조기구 등을 통해 팔의 쓰임새를 아주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통증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의 경우 심한 두통과 팔의 불편함으로 인한 2차적인 근육 통증을 조절하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먹는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두통에 대해 주사 치료나 신경 차단술 등 다른 옵션을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팔을 못 쓰시는 이유 중 하나가 근육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꽉 조여지는 '강직' 때문이라면,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 요법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치료를 많이 시행합니다.

    심한 두통이 뇌경색 흔적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마비된 쪽을 신경 쓰며 지내다 보니 목이나 어깨 근육이 심하게 뭉쳐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이나, 복용 중인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반동성 두통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해보기 바랍니다.

    이미 뇌경색 과거력이 있으시고 50대이시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뇌경색이 오지 않게 막는 것으로 처방 받은 고지혈증약을 꾸준히 복용하며 혈압과 혈당도 수시로 체크하시어 혈관 건강을 최우선으로 관리할 것을 권합니다.

  •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변화로 몸도 마음도 참 많이 고생하고 계실 텐데,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팔의 뻣뻣함이나 부자연스러움은 뇌의 신호 체계가 잠시 길을 잃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우리 뇌는 손상된 기능을 대신할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내는 '가소성'이라는 신비로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과정에는 적절한 자극과 충분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마음만큼 움직이지 않아 답답하시겠지만, 이는 우리 몸이 회복을 위해 다시 학습을 시작하는 단계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재활의 핵심은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꾸준히 반복하여 뇌에 지속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마비된 쪽뿐만 아니라 양팔을 함께 사용하는 연습이 뇌 신경을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집안에서 수건을 쥐고 닦는 흉내를 내거나 가벼운 공을 옮기는 동작부터 시작하여 손가락 하나하나의 감각을 깨워주는 연습을 매일 조금씩 병행해 보세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근육이 짧아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스트레칭하고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이어간다면, 뇌의 신경망이 재구성되면서 팔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재활 과정은 긴 호흡이 필요한 여정인 만큼 지치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시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움직인 자신을 격려하며 꾸준히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우 힘드신 상황을 겪고 계시는군요. 충분히 당혹스럽고 억울하신 마음이 드실 것 같습니다.

    뇌경색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한 경우에도, 팔 기능의 회복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뇌는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인접한 다른 영역이 일부 대신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손상 후 수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어느 정도 작동합니다. 물론 급성기 재활만큼 극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적절한 재활 치료를 통해 기능을 일부 되찾거나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가장 먼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재활의학과 진료입니다. 팔의 현재 기능 수준을 정확히 평가한 뒤, 작업치료 및 물리치료를 포함한 개인 맞춤형 재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 재활은 근거가 축적되어 있으며,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두통에 대해서도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뇌경색 이후의 두통은 단순한 긴장성 두통과 다를 수 있으며, 뇌혈관 상태나 약물과용 두통 가능성도 배제해야 합니다. 신경과에서 현재 두통의 원인을 재평가받고, 진통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신경과에서 뇌혈관 상태 및 두통 재평가를 받으시고, 재활의학과에서 팔 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재활 평가와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미 늦었다"는 말이 치료의 완전한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질 여지를 찾는 것,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