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에 쉽게 잘 현혹되는 사람의 특징이 있나요?
저는 가족들이 오랫동안 잔소리를 해도 절대 안 먹히는 스타일입니다.
일례로 제 누나가 저한테 '제발 아르바이트라도 해라', '바깥 활동 좀 해라 친구들도 좀 만나라'고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제가 그걸 3년 넘게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읍죠.
가족들도 저를 설득을 못하는데, 제가 딱 한 번 사이비 종교에 포섭을 당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친구가 저를 중앙역 대합실에 앉혀놓고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어떤 할머니 한 사람이 슬쩍 다가오더니 저한테 심리테스트를 좀 받아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심리 테스트를 받으러 갔죠. 굳이 뭐 돈 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심리테스트야 못할 것도 없으니까요. 또 마침 대합실에 혼자 앉아있기 심심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갔는데, 아주 개판이더라고요. 빈 종이에 연필을 주고 큰 원을 그리라느니 어쩌라느니 그래서 그냥 다 해줬습니다.
테스트가 끝나자 성함과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순간 장난끼가 발동해서 전부 다 거짓투성이로 적어놓고 와버렸습니다. 전화번호랑 집 주소는 거짓말로 적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서점에 들러서 책을 사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웬 두 명의 여자가 저를 붙잡는 겁니다.
제가 딱 멈추니까 여자가 '어머, 인상이 너무 좋으세요.'라고 하더군요.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저더러 '왜 그렇게 경계를 하세요? 저희 종교인 아니에요. 수도하는 사람들이에요.'라고 말을 걸더군요.
제가 이런 적이 대놓고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잠시 경계를 했는데, 사이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경계가 풀리더군요. 왜냐하면 사이비를 골려주면 재미있잖아요.
저를 끌고 지하철로 가더니 막판에 지하철이 올 때쯤에 제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햇는데 휴대폰을 가지고 가라느니, 화장실에 같이 따라가겠다느니 그렇게 하는데
지하철이 와도 안 타는 것을 보면서 눈치를 슬슬 깠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처음에 막 붙잡으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다른 여자한테 '야, 그냥 가자'하더군요.
아주 재밌는 여자들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사이비 종교에 쉽게 현혹되는 사람들은 특정한 심리적 사회적 특징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주요 특징들은 의존적 성격 고립감과 외로움 자존감 손상 피 암시성 현실도 귀요코 현실의 고통이나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 초월적 존재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구원이나 절대적 진리를 제시하는 사이비 교리에 매혹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