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름 부르면 꼬리를 흔드는 이유
강아제 이름 부르면 꼬리 한두번 장도 휙휙 흔들던데 이거 대답하는건가요? 마지막 끝 음절을 높햐서 불러주면 더 좋아하던데 이런것도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반려견이 이름을 불렀을 때 꼬리를 흔드는 것은 단순히 “기분이 좋다”는 표현을 넘어서, 청각 자극과 그에 대한 인지 반응으로 감정 반응 및 신체 표현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반응입니다. 단순한 대답이라기보다는 인지, 정서 반응에 가깝습니다.
개는 반복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보호자와의 상호작용(간식, 쓰다듬기, 산책) 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학습합니다. 이로 인해 이름이 들리면 곧 긍정적인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며, 뇌의 변연계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때 자율신경계의 활성화로 꼬리근육이 미세하게 수축하면서 흔드는 동작이 나타납니다. 또한 꼬리의 움직임은 단순히 기쁨의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신호입니다. 보호자와의 관계가 안정적인 개체일수록 꼬리의 움직임이 짧고 빠르게 반복되며, 이는 “나는 너를 인식했고, 긍정적으로 반응 중이다”라는 비언어적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을 끝 음절을 올려 부르는 경우 더 잘 반응하는 이유는, 개가 고주파 음역대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어, 짧고 밝은 고음을 긍정적 신호로 인식합니다. 즉, 이름의 마지막 음절을 높이면 뇌의 긍정적 보상 회로를 더 쉽게 자극하게 됩니다. 반대로 낮고 무거운 음성은 꾸중이나 명령의 신호로 인식되어 반응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름을 부를 때는 일정한 톤보다는 짧고 밝은 억양으로, 긍정적 보상을 반복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름 자체가 ‘기분 좋은 신호’로 학습되어, 부름에 즉각적이고 즐거운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강아지가 이름을 불렀을 때 꼬리를 흔드는 것은 자신의 이름을 긍정적인 자극과 연관 짓도록 학습한 결과이며, 이는 보호자의 부름에 대한 인식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사회적 신호입니다. 개는 일반적으로 높고 밝은 톤의 소리를 비위협적이고 친근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끝 음절을 높여 부르는 것은 긍정적인 관심이나 놀이의 시작으로 해석하여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