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주로 구강-위장관 경로로 전파되는데, 실제 가정 내 전파는 생각보다 일상적인 접촉보다 침이 직접 공유되는 상황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음식을 따로 덜어 드시는 습관을 유지하고 계신 건 올바른 방향입니다.
손으로 간식을 집어주시는 부분은 사실 침과의 직접 접촉이 아니라 손 접촉이라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는 식사 전 손 씻기를 생활화하시면 충분합니다. 음식물이 그릇에 튀는 정도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전파 경로로 보기 어렵습니다.
확인이 안 된 치료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버지께 당시 제균 치료를 받으셨는지 진료 기록을 확인해보시도록 권유해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치료를 안 받으셨다면 지금이라도 제균 치료를 하시는 게 아버지 본인의 위암 예방 차원에서도 필요합니다.
가족분들, 특히 아이들은 증상이 없다면 지금 당장 검사가 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크면서 위내시경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한 번쯤 확인해보시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성인 가족 중 위장 증상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요소호기검사(urea breath test)로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