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권태기 해결 방법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4살 딸아이 키우고있는 30대 맘 입니다.
젊었을 땐, 옷사고 화장하고 꾸미는 것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새로운 걸 도전하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제 남편은 저와는 달리 내향적인 사람인데요,
연애 할 땐, 저와 달리 듬직하고 묵직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에 반해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연애 땐 좋았던 모습이 저를 자꾸 우울하게 하네요..
안그래도, 육아에 전념하느라 친구는 커녕 잘 씻지도 못해서 초라한 내 모습에 우울해져 있구
그나마 남편이 유일하게 대화 할 수 있는 사람 인데도 대화가 잘 안통해요..
사랑한다고 표현도 잘 안해주는 남편때문에 너무 속이 상하고 밉기까지 하다가 이제는 저도 지쳐갑니다.
남편을 봐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아요.
더이상은 이렇게 지내면 안될것 같아서 진지한 이야기 할 만 하면, 자꾸만 회피하고 가벼운 이야기로 넘겨버리는 남편..
제가 자존감이 낮아져서 이런 마음이 드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스쳐가는 부부 권태기일 뿐일까요 ?
이런 관계 발전시킬수 있을지.. 4살 딸아이 때문에.. 이혼은...
결혼 선배님들의 좋은 조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PB.지후입니다.
결혼5년차 남편입장에서 말씀 드립니다.
와이프는 상당히 외향적이고 저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을 많이 들어주는 타입입니다.
물론 대화는 하지요.
질문자님 댁과 크게 다르진 않을것 같네요.
결혼전엔 과묵하고한맛이 좋았지만 지금은 나혼자 떠드는것같아 외롭다 느끼시는듯합니다.
최근 방영중인 오은영의 결혼지옥이라는 프로그램 보셨나요?
남편분이 대화를 기피하려하는 이유에대해서 생각도 해보심이 어떨까요?
칼의 대화라고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는 대화를 하시진 않은지요.
내 모습이 초라해보여 자존감이 떨어지고 그로인한 우울증상으로 내감정을 컨트롤못해 남편분에게 소리를 지르든 조곤조곤 말하든 칼의대화를 하신다면 남편분은 대화를 기피하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사견이고 그댁의 상황이 어떠한지 전혀모르는 상태에서 말씀 드리는것입니다.
저희집은 현재 5살 딸아이가 있습니다.
돌까지는 와이프가 케어 하였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두돌째부터는 영유아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경력단절된 와이프에게 일을 하라고 권했지요.
그러고나서 지금은 와이프가 많이 밝아졌어요.
6시에 일끝나면 제가 딸아이를 데리러 가고있구요.
집에오면 밥먹이고 쇼파에앉아 있다가 와이프오면 토스하고 침대에 뻗어요.
와이프는 제가 야간근무일때만 시간조정하여 데리러 갑니다.
운전대잡는걸 무서워하는 와이프를 설득과협박을 하여 운전대 잡게 하였지요.
지금은 집안이 조용해진 느낌이네요.
연애10년 결혼5년 짧지않는기간 싸우기도 많이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싫어하는 언어나 대화는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고 눈치라는게 생겨서 설사 말실수 하였다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이가 4살이면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개인적인 여가시간을 보내심이 어떨까요?
시간알바를 하셔도 되구요.
사회활동도 하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셔야 하지않을까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개인적인 사견이고
그댁의 사정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단편적인 질문의 답이니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답변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계가 회복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