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택을 내리는 주체만 다를 뿐, 생물 집단이 변화하는 근본적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두 선택 모두 개체 간의 변이, 형질의 유전, 특정 형질의 선별적 번식이라는 3가지 과정을 거쳐 집단이 변화합니다.
다만 인위선택은 인간의 선호가 선택 기준인 반면, 자연선택은 기후와 포식자, 먹이 등 자연환경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다윈은 야생 바위비둘기 하나에서 육종가들이 단기간에 수십 가지 전혀 다른 비둘기 품종을 만들어낸 사실을 보고, 인간이 수백 년 만에 종의 모습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면, 자연이 수백만 년 동안 선택을 내린다면 완전히 새로운 종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리인 것이죠.
즉, 인위선택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일어나는 자연선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축소한 실증적 모델인 셈이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