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마그밀정 1년 반 장기복용 괜찮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치질이 심해서 1년반 전부터 마그밀정 하루에 2알씩 복용해오다가 의존할까봐 3달전부터는 1알로 줄여왔는데요. 아예 끊어보려고 노력중인데 지금까지 너무 장기간 복용한것같아 이런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질문드립니다.

유산균, 식이섬유는 꾸준히 복용중입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마그밀정(수산화마그네슘)을 1년 반이라는 장기간 동안 복용해 오셨고, 이제 이를 중단하고자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장기 복용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우려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의사로서 현재 상황에 대한 임상적 견해를 서술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마그밀정은 삼투압을 이용해 장 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약제로, 자극성 하제와 달리 장 점막을 직접 자극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년 반 동안 하루 2알에서 최근 1알로 용량을 감량하며 복용해 오신 과정은 약물 의존성을 줄이고 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매우 올바른 접근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마그밀정을 장기 복용한다고 해서 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심각한 의존성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고령자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마그네슘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고마그네슘혈증의 위험이 있으나, 젊은 연령대에서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통상적인 용량 내에서의 복용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약물을 완전히 끊기 위해 노력하시는 과정에서 유산균과 식이섬유를 꾸준히 병행하고 계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전략입니다. 다만, 갑자기 약을 중단할 경우 일시적으로 변비 증상이 재발하여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테이퍼링(tapering)' 과정을 유지하시길 권장합니다. 현재 1알에서 격일 복용으로 간격을 늘리거나, 증상이 없을 때만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식으로 서서히 빈도를 줄여보십시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약을 줄이는 과정에서 복통, 설사, 혹은 심한 변비가 지속되거나 치질 통증이 다시 악화된다면, 이는 장기 복용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본인의 장 운동 능력에 맞춘 최적화된 배변 습관을 찾아가는 과도기일 수 있습니다. 1년 반의 복용 기간이 걱정되시겠지만, 현재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고 다른 전신 증상이 없다면 너무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향후 약물을 완전히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배변 장애가 있다면, 대장항문외과를 방문하여 장의 운동 기능을 평가받고 본인에게 맞는 식이요법이나 다른 형태의 완화제를 상담받으시길 권고합니다. 지금처럼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신다면 충분히 약물 없이도 건강한 배변 습관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