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에 50이면 170kg R3도 혼자 세울 수 있어요. 요령은 팔 힘이 아니라 다리로 뒷걸음질 치듯 미는 거예요. 순서를 정확히 알면 힘이 절반도 안 들어요.
먼저 넘어진 쪽으로 가서 시동 끄고 기어를 1단에 넣어 바퀴가 구르지 않게 하세요. 넘어진 쪽이 오른쪽이면 사이드스탠드를 미리 내려두고, 왼쪽이면 세운 뒤 바로 스탠드를 내릴 수 있게 위치만 확인해 두세요. 그다음 바이크를 등지고 시트 옆에 쪼그려 앉아 엉덩이를 시트 모서리에 딱 붙입니다. 아래쪽 손은 핸들 그립을 잡아 핸들을 몸쪽으로 꺾어 고정하고, 다른 손은 시트 아래 프레임이나 텐덤 손잡이를 잡아요. 그 상태에서 무릎을 펴면서 발을 한 걸음씩 뒤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일어나면 바이크가 따라 올라옵니다. 허리로 드는 게 아니라 다리로 밀고, 등이 시트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에요.
올라오는 순간이 제일 위험해요. 반대쪽으로 넘어가기 쉬우니까 수직 근처에서 힘을 빼고 멈춘 다음 사이드스탠드를 내리세요. 첫 연습은 잔디밭이나 흙바닥에서 누가 옆에 있을 때 두세 번 해보시면 몸이 기억해요. 저도 처음엔 못 들었는데 이 자세 한 번 익히고 나서는 250급은 혼자 세웁니다.
그리고 제꿍 자체를 줄이려면 정차 때 발을 내리기 전에 핸들을 살짝 왼쪽으로 꺾고 왼발을 먼저 내리는 습관, 스탠드는 내린 뒤 발로 한 번 더 툭 차서 확인하는 습관 두 가지만 들이시면 넘어질 일이 거의 없어져요. 사고 대비로 프레임 슬라이더 하나 달아두시면 넘어져도 수리비가 확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