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진단과 치료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진료과는 이비인후과나 신경과(수면 클리닉) 중 어디든 괜찮습니다. 대학병원급에는 수면센터가 별도로 운영되는 곳도 있고, 동네 이비인후과에서도 초진 후 검사 의뢰를 해줍니다.
핵심 검사는 수면다원검사(PSG, polysomnography)입니다. 하룻밤 병원에서 자면서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심전도, 사지 움직임 등을 동시에 기록하는 검사로, 무호흡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AHI, apnea-hypopnea index)를 정량화합니다. AHI 기준으로 경증(5에서 15까지), 중등증(15에서 30까지), 중증(30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최근에는 가정용 간이수면검사(HSAT)도 있는데, 정확도는 PSG보다 낮지만 선별 목적으로 먼저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등증 이상이라면 양압기(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치료가 표준입니다. 자는 동안 마스크를 통해 공기압을 유지해서 기도가 닫히지 않도록 하는 방식인데, 처음엔 불편하지만 적응하면 수면의 질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국내 건강보험 기준상 AHI 15 이상이거나, AHI 5 이상이면서 주간졸음·고혈압·심혈관질환 등 동반 조건이 있을 때 급여 적용이 됩니다.
경증이거나 특정 체위(누운 자세)에서만 악화되는 경우라면 구강 내 장치(mandibular advancement device)나 체위 교정, 체중 감량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 원인이 뚜렷할 때, 예를 들어 편도 비대나 비중격 만곡 등이 동반된 경우엔 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50대 남성에서 코골이와 무호흡이 같이 있다면 방치하면 안 됩니다. 장기적으로 고혈압,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을 올리고 주간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줍니다. 검사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