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가 지배했던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고대 이집트의 토착 왕조는 아닙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이집트를 차지한 그리스-마케도니아 왕조였습니다.
그런데, 악티움 해전 패배 이후는 수천년간 이어진 이집트 문명 전체의 소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를 독립적으로 다스리던 마지막 왕조의 종말을 말합니다. 즉 파라오가 국가 최고 통치자로 군림하는 정치체제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이후 옥타비이누스는 이집트를 로마의 속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비록 이집트인의 종교와 문화가 즉시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로마 지배 아래에서도 이시스·오시리스 신앙, 이집트식 사원, 파라오 전통은 상당 기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최종 결정권은 이집트 왕이 아니라 로마 황제와 로마 총독에게 있었기 때문에, 독립된 고대 이집트 왕조의 역사는 이때 막을 내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