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특정 한 부위가 단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뇌 영역이 함께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특히 꿈이 많이 나타나는 렘수면 단계에서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편도체 등)가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반면 논리적 판단과 현실 검증을 담당하는 전두엽 일부는 활동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꿈속에서는 비현실적인 상황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영화처럼 장면이 보이는 이유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의 시각 피질이 스스로 영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소리, 냄새, 촉감도 마찬가지로 해당 감각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면서 실제 자극이 없어도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꿈은 뇌가 기억 조각, 감정, 경험을 재조합하여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에서도 꿈을 꾸는 동안 시각·감정 관련 뇌 영역이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꿈은 초능력이라기보다 약 1.3~1.5kg 정도의 뇌가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를 이용해 현실과 비슷한 가상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현재 신경과학에서도 꿈의 정확한 목적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억 정리, 감정 처리, 학습 강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는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