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되어 생기는 양성 병변입니다. 한 번 생기면 피부 안쪽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거나, 표면을 만지고 긁는 과정에서 주변으로 퍼질 수 있어 몇 년에 걸쳐 커지거나 개수가 늘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손을 자주 쓰고 미세상처가 반복되는 부위라 더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거를 한 번 했는데 3번 정도 더 해야 한다는 말은 이상한 말은 아닙니다. 사마귀는 겉으로 튀어나온 부분만 없어져도 뿌리처럼 남은 감염 조직이 있으면 다시 올라올 수 있고,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도 보통 1회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래되고 두꺼운 사마귀는 여러 번 치료해야 반응합니다.
다만 몇 년 동안 계속 커졌고 동네에서 제거가 어렵다고 했을 정도라면, 정말 일반 사마귀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색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피가 자주 나거나, 치료해도 계속 한 부위에서만 커지면 드물게 다른 피부질환과 감별이 필요해 조직검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절대 뜯거나 깎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깎이, 면도칼, 손으로 만지는 습관은 주변 전파와 재발을 늘릴 수 있습니다. 치료 중에는 병변을 만진 뒤 손을 씻고, 상처가 나면 밴드로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자꾸 커지는 이유는 바이러스성 병변이라 자연히 번지거나 깊게 남기 때문이고, 여러 번 제거가 필요한 것도 흔합니다. 다만 오래된 큰 병변이라면 피부과에서 사마귀가 맞는지, 조직검사가 필요한 모양은 아닌지 한 번 확인받으면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