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이 있다고 해서 속옷을 세탁기에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세탁 과정(세제 사용, 충분한 헹굼, 건조)으로 대부분의 세균과 곰팡이는 제거됩니다. 다만 재감염 예방 측면에서는 속옷을 따로 세탁하거나, 온수 세탁 및 완전 건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미 세탁기 사용 후 착용했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질염이 악화되거나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질염 치료 기간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흔한 경우 기준으로 세균성 질염은 보통 5일에서 7일, 칸디다 질염은 3일에서 7일 정도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됩니다. 다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완전히 균이 제거된 것은 아닐 수 있어, 처방받은 약은 정해진 기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일째라면 아직 치료 중 단계로 볼 수 있고, 분비물·가려움·냄새가 줄어드는 양상이면 정상적인 경과입니다.
질염이 바로 골반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골반염은 주로 성매개 감염균(클라미디아, 임질 등)이 자궁경부를 통해 상행 감염되면서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질염 치료 중이라면 골반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하복부 통증, 발열, 악취 심한 분비물, 성교통 등이 동반되면 상행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