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몸에서 냄새 많이 나는 분들.. 본인들은 모르시는걸까요
지하철이나 버스타면 보통 나이 좀 있는 남성분들이나 누가봐도 안 씻은 분들 냄새가 엄청 나잖아요!
그분들은 본인들이 냄새나는 걸 모르시겠죠...?
주변사람들은 너무 힘든데 그걸 모르는건지 익숙해진건지..ㅎㅎ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원치 않는 냄새를 맡게 될 때 느끼시는 불편함, 정말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러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크실 것 같아요.
본인들이 냄새나는 것을 왜 모르는지,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이유를 알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후각 피로 (Nose Blindness)
가장 큰 이유는 '후각 피로'라는 현상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똑같은 냄새를 계속 맡으면 그것을 '중요하지 않은 정보'로 분류해 인지하지 않도록 필터링해 버립니다.
적응: 우리는 평소 자신의 체취에 24시간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본인의 코는 이미 그 냄새를 일상적인 '배경'으로 인식해서, 본인 스스로는 자기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누구나 마찬가지라, 사실 우리 모두 자기 냄새를 잘 모른 채 살아갑니다.
2.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논에날(Nonenal)'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단순히 씻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논에날(Nonenal)'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신체 변화: 사람의 피부는 40대가 넘어가면서 노화가 시작되는데, 이때 피부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논에날'이라는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씻어도 안 지워짐: 이 물질은 물에 잘 녹지 않는 기름 성분이라 일반적인 비누나 물 샤워만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우 깔끔하게 씻고 다니시는 분들도 체질적으로 이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본인도 열심히 씻는데 냄새가 난다면, 나이가 들며 변한 신체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실 가능성이 큽니다.
3. '피드백'의 부재
우리는 타인의 옷차림이나 말투는 비교적 쉽게 지적하거나 조언할 수 있지만, "몸에서 냄새가 나요"라는 말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상처를 주는 말로 받아들여집니다.
침묵의 결과: 본인이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주변 사람들도 상처 주기 싫어서 아무 말을 안 해주니 본인은 평생 본인의 냄새를 모른 채 지내게 되는 것이죠. 즉, 스스로 깨달을 기회 자체가 차단된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인의 체취를 우리가 바꿀 수는 없으니, 불편함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마스크 활용: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향이 가미된 마스크 패치를 쓰거나, KF94 마스크를 착용하면 냄새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자리 이동: 냄새가 너무 심해 호흡이 힘들다면, 본인의 컨디션을 위해 주저 말고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냄새 문제는 본인에게는 생리적인 문제이고, 타인에게는 감각적인 고통이라 참 어려운 주제죠. 그래도 '안 씻어서'라기보다 '후각 적응'과 '노화 현상' 같은 과학적인 이유가 크다는 점을 알면, 조금은 화가 덜 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모르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누가 얘기를 안해주는건지 아니면 알고도 고치실 생각이 없으신건지 아니면 자신 고유의 냄새인건지.. 저도 불쾌하고 좀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