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배변 이후 시작된 항문 주변 따가움, 앉았다 일어날 때 악화되는 통증, 소량의 진물 양상으로 보이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항문 주위 피부염입니다. 대변, 습기, 마찰로 인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따가움과 화끈거림, 속옷에 묻는 정도의 삼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열감”이 실제 고열이 아닌 느낌 수준이라면 감염성 농양보다는 피부염 쪽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초기 항문주위 농양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한쪽으로 국한된 압통이나 붓기가 생기며, 실제 발열이나 고름 배출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처럼 양측에 퍼진 따가움 위주라면 전형적인 양상은 아니지만, 경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은 미지근한 물로 하루 2에서 3회 정도 좌욕을 시행하고, 배변 후에는 휴지로 강하게 닦기보다는 물로 세척 후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셀린이나 산화아연 성분 연고로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있다면 일반 진통제 사용은 가능합니다. 꽉 끼는 속옷이나 습기가 차는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간 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한쪽이 더 붓고 아파지거나,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명확한 고름이 보이면 항문주위 농양 가능성을 고려하여 현지에서 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