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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부활한 설표
화려하게 부활한 설표

언문일치 소설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토끼전이나 심청전같이 말과 문학이 현실과 맞지 않은 소설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현실성을 반영한 소설인 언문일치 소설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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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언문일치 운동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한자어와 한글을 혼용하여 쓰는 경우가 많았고 구어체보다는 문어체의 딱딱함이 주를 이루었기에 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문어체의 구어체화보다는 한자어와 한글의 혼용을 지적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1980년대에 와서 한글전용체가 주를 이루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강한 구어체를 쓰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근래에 와서는 한자의 사용은 줄었지만, 영어의 혼용은 늘어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도 구어에서 혼용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 그것이 그래도 소설 등의 문학작품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게 혹시 구어체와 문어체가 다르단 뜻이라면 그건 맞는 말 입니다만

    어디까지나 표기법이 다른 것일 뿐 현실이 반영되지 않는단게 아닙니다.

    토끼전은 "지도층의 억울한 수탈을 피하는 백성"이라는 현실이

    심청전은 "효도를 중요시 하는 유교사회"라는 현실이 반영된 내용입니다.

    문학은 언제나 현실의 반영이었습니다.

    현실의 역,거울상인 문학이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쓰여진 단 걸 생각하면 현실의 반영이 맞죠?

    언문일치체는 개화기 한반도의 여러 시도중의 하나 였습니다

    조선은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래 순언문(100% 한글 하층민이 주로 씀) 언한문(한자 섞인 한글 중간 계층이 주로 씀)

    이두문(한글창제 이전의 방식) 그리고 한자(지도 계층이 주로 씀)

    4종류의 표기법이 있던 4원제 상태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들이 통합 되지 못하고 교육부터 포고까지 글과 관계된 여러 사업에 문제가 생겼죠

    그래서 조정에서도 갑오경장 때 순국문(純國文),순한문(純漢文),국한문(國漢文) 의 3원제를 공식화 하는 등

    최대한 분열을 줄이려는 시도를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나라가 일본에게 넘어간 후에도, 아니 오히려 나라가 망해버렸기 때문에

    한민족의 얼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더욱 가열차졌으며

    이런 맥락으로 1908∼1919년 이광수를 필두로한 여러 문필가들이 추진한 것이

    언문일치 운동인 것입니다.

    언문일치는 쓰는 글과 하는 말이 같다는 뜻으로

    기존의 한자식 문어체에 존재하던 "각설하고" 같은 글로만 쓰이는 어체를 제거함과 동시에

    구어체에 존재하는 사투리등의 각종 변형들 또한 배제한 "모두가 받아들일 한글"을 창조함으로써

    표기법, 언어규범을 통일하고 국론을 모으려는 시도였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현대까지 이어져

    “표준말을 그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이라는 표준어 규칙의 뿌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