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오사무씨가 동반투신을 한 이유가 뭘까요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씨가 어째서 동반투신으로 생을 마감하였을까요?
특히나 인간실격과 앵두를 집필한 해에 그랬잖아요
인간실격엔 본인의 현재 상황과 심정을 글에 담아냈던걸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일본 작가 디자이 오사무는 여러 번의 자살기도를 되풀이 하다가 1948년 6월 13일에 애인인 야마자키 토미에와 함께 타마가와 상수에 입수하여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자살미수 내용을 자기 작품에 반영하였는데 첫번째 자살미수는 다량의 칼모틴을 섭취하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주변에서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겨져 살았습니다. 이후 <학생군>, <고뇌의 영감>, <인간실격>, <고려장>, <도쿄팔경>, <잎>, <광대의 꽃>, <허구의 봄>, <광언의 신> 등의 작품에 그 내용들을 제제로 삼았습니다.
디자이 오사무는 어린 시절부터 곤경에 처하면 죽음을 고려하는 자살지향적인 성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교 시절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공연을 듣고 커다란 영향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가 자살하여 커다란 충격을 받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로 인해 자살지향이라는 성향이 생겼고, 죽음을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처세술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정확하게 우리가 뭔가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대문호 작가들이 특히 자기의 작품에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헤밍웨이도 유사한 비극적 생애의 종말을 맞았고 톨스토이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가출후 쓸쓸히 역간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비단 소설 문학 장르 뿐 아니라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로 희대의 연기력을 보여준 후 생을 마감한 헐리우드 명배우 히스 레저의 경우라던지 다른 예술분야에도 이러한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실격》은 영화화되기도 하였는데 소설로 읽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본 영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당시 일본 상위 10% 수준의 어마어마한 가문에서 거의 막내(동생은 어릴때 사망)로 태어났지만
큰 가문인 만큼 사회적 압력도 강했기 때문에 이런 '부자출신'이란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방황하다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빠졌을 때는 자기가 착취자라면서 음독자살을 시도할 정도였죠
그 후로도 좌익활동을 전전하던 다자이는 결국 가문에 활동이 걸려 '용돈 끊기기 싫으면 당장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고
솔직히 혼자 먹고살 자신이 없는 다자이는 결국 경찰에 자진출두했습니다.
이 자진출두는 그가 두고두고 후회하는 실수이기도 합니다.
이후로도 원래 약한 인간이 여러차례의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에 입원한 다자이는
그곳에서 진통제에 중독되었으며 입퇴원을 반복하다 결국 한달 동안 정신병동에 수감되고 맙니다.
이때 정신병동에서 겪은 인간 이하 취급이 [인간실격]의 결말의 모티브가 되었다 전해집니다.
퇴원한 직후 애인의 외도 사실을 깨달은 다자이는 그녀와 동반자살을 시도하다 실패,이때의 충격으로 절필하고 시골에 머물렀는데 이때 그 지역 교사와 결혼하게 하게 됩니다.
결혼생활이 나름 행복 했는지 이 시기의 작품은 [달려라 메로스] 처럼 꽤 희망찬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도 잠시, 결국 세계 2차대전이 터지게 되고
약한 몸이라 면제를 받긴 했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검열과
일본본토 폭격으로 삶이 점점 피폐해 지게 됩니다.
결국 다자이는 내연녀와 동반자살을 시도해 이번에야 말로 성공하고 말았는데
왜 하필 그때 또 자살을 시도했는지는
일본 문학사의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아 지금도 여러가지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자살이 습관화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4번이나 실패했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