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용어 정리를 하면, 소파수술(D&C, dilatation and curettage)과 중절수술은 엄밀히 다른 개념입니다. 소파수술은 자궁경부를 확장한 후 기구로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 방식의 명칭이고, 중절수술(인공임신중절)은 임신을 종결하는 목적의 수술입니다. 즉 소파술은 수술 방식이고, 중절수술은 목적에 따른 분류입니다. 유산 후 잔류 조직을 제거할 때도 소파술을 사용하고, 인공임신중절 시에도 소파술 방식을 쓸 수 있어 혼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는 소파술(긁어내는 방식) 외에도 흡입술(MVA, manual vacuum aspiration)이 많이 사용됩니다. 흡입술은 소파술에 비해 자궁 내막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임신 주수가 클수록 수술이 복잡해지고 회복에도 더 시간이 걸립니다.
회복 기간과 출근 가능 시점에 대해서는, 수술 자체는 보통 10분에서 20분 이내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수술 후 3일에서 5일이면 가벼운 사무직 출근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하혈이나 복통이 지속되거나 몸 상태에 따라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충분히 쉬는 것이 권장됩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업무라면 최소 1주일에서 2주일은 쉬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는 수술 후 4주에서 6주 사이에 다시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합병증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술이지만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 있습니다. 자궁 천공(수술 기구가 자궁벽을 뚫는 경우), 자궁 내 유착(아셔만 증후군, Asherman's syndrome)으로 이후 생리량 감소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 감염, 불완전 제거로 인한 잔류 조직 등이 있습니다. 발생률 자체는 낮고, 경험 있는 의사에게 수술받고 이후 지시사항을 잘 따르면 대부분 문제없이 회복됩니다. 수술 후 2주 이상 지속되는 발열, 심한 복통, 악취 나는 분비물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정서적 회복도 신체 회복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필요하시다면 산부인과 상담과 함께 심리적 지원도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