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에 숱을 치는 건 "어른스러워 보인다"기보다 머리 무게를 덜어서 정돈된 느낌을 주는 쪽에 가까워요. 숱만 과하게 치면 끝이 얇아지면서 오히려 부스스하고 힘없어 보일 수 있어서, 보통은 숱을 살짝 덜어내는 것과 얼굴 옆 레이어드를 같이 넣는 걸 추천드려요.
레이어드컷은 층을 어디서부터 내느냐에 따라 인상이 확 달라져요. 턱선이나 입술 라인부터 층을 내면 발랄하고 어려 보이는 느낌이 강하고, 쇄골 아래부터 완만하게 층을 내면 훨씬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납니다. 어른스러운 쪽을 원하시면 층을 낮게, 폭을 넓게 잡아달라고 하시면 돼요.
미용실에서는 "숱 쳐주세요"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안전해요. 예를 들어 "무거워서 답답한데 길이는 그대로 두고 안쪽 숱만 정리해주시고, 층은 쇄골 아래부터 자연스럽게 넣어주세요" 정도로 요청하시면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집니다. 모발이 가늘거나 곱슬기가 있으면 숱을 많이 치면 관리가 더 힘들어지니 처음엔 조금만 덜어내고 한 달 뒤 다듬는 게 실패가 적어요.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두세 장 보여드리는 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니 꼭 챙겨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