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심한 상태가 맞습니다. 사진 보면 등과 어깨에 반구형으로 융기된 켈로이드가 다발성으로 분포해 있고, 가슴 쪽은 염증성 구진과 색소침착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네요. 5년 이상 진행된 상태치고는 범위가 상당합니다.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triamcinolone)가 효과 없었다는 건, 단독 치료의 한계에 부딪힌 겁니다. 켈로이드는 단일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고, 현재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접근은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압박 치료, 실리콘 시트를 병행하거나, 여기에 냉동치료나 레이저를 추가하는 복합 치료입니다. 스테로이드만 3개월 쓴 거라면 아직 시도해볼 조합이 남아 있습니다.
5-fluorouracil(5-FU) 병변 내 주사를 스테로이드와 혼합해서 쓰는 방법도 있고, 최근에는 항히스타민제나 항섬유화 기전 약물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범위가 이 정도면 피부과 단독보다 켈로이드 치료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와 협진 체계가 잡힌 곳에서 보시는 게 낫습니다.
혈뇨와 혈당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켈로이드 자체가 혈뇨나 혈당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는데, 당독소(AGEs) 수치가 40대 수준으로 나왔다는 건 혈당 조절 상태를 좀 더 면밀히 봐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만성 고혈당은 피부 회복 능력을 저하시키고 염증 반응을 지속시켜서 켈로이드 치료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과나 내분비내과에서 정식으로 혈당 및 신기능 평가를 받아보신 적 있으신지요.
병무청 신체검사 관련해서는, 켈로이드 단독으로 4급 판정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혈뇨가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신장 관련 소견으로 별도 판정 항목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진단서, 치료 경과 기록, 혈뇨 및 혈당 관련 검사 결과를 모두 지참하시고, 신체검사 당일 소견을 충분히 설명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판정은 군의관 재량이 상당 부분 작용하기 때문에 서류를 최대한 갖춰 가시는 게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