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템 사서 따라 해도 안 되는 거, 사실 도구 문제가 아니라 물건마다 자리가 안 정해져 있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미니멀하게 다 버려도 금방 도로 어질러지는 것도 같은 이유고요. 남은 물건들이 갈 곳이 없으니까 결국 아무 데나 놓이는 거거든요.
그래서 버리기보다 먼저 할 건, 갖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한테 고정된 집을 정해주는 거예요. 리모컨은 여기, 충전기는 여기, 이런 식으로요. 자리가 정해지면 쓰고 나서 그 자리에 돌려놓기만 하면 되니까 유지가 훨씬 쉬워지거든요. 사실 정리의 8할은 쓰고 바로 제자리, 이 습관 하나예요.
방법은 카테고리별로 몰아서 하는 게 편해요. 옷부터 정리한다 치면 온 집안 옷을 다 한군데 꺼내놓고 보는 거예요. 그럼 내가 이렇게 많았나 싶어서 버릴 것도 자연스럽게 골라지거든요. 그렇게 남길 것만 추린 다음에 자리를 정해주는 순서로요. 장소별로 찔끔찔끔 하면 끝이 안 나는데, 종류별로 끝내면 중복으로 또 사는 것도 막아져요.
하나 더, 집 전체를 한 번에 갈아엎으려고 하면 십중팔구 지쳐서 중간에 포기해요. 서랍 한 칸, 책상 위 이렇게 아주 작은 구역 하나씩만 끝낸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바닥이랑 식탁 같은 평평한 데에 물건 쌓지 않기, 이 규칙 하나만 지켜도 같은 짐이어도 집이 훨씬 정돈돼 보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