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단순한 컨디션 난조가 아니라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가능성이 의심되며, 이 경우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방치하면 골반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내일 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원충 감염이 있는 경우, 초록색/황록색 냉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나 암모니아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나며, 질 내부와 외음부가 미친 듯이 가렵고 따가우며, 냉의 양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지며 거품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성매개 감염)의 일종으로 본인만 치료를 받을 경우 나중에 다시 관계를 가질 때 상대방에게 남아있던 균에 의해 다시 감염되는 '핑퐁 감염'이 일어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파트너에게 사실을 알리고 함께 치료 받아야 합니다.
또한, 치료 중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절대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되며, 트리코모나스 치료제는 알코올과 반응하면 심한 구토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치료 기간에는 금주 해야 합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 더 큰 통증이 생기므로 피하고, 비누나 청결제로 질 안쪽을 과도하게 씻으면 질 내 산성도가 깨져 균이 더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겉에만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도록 하며, 꽉 끼는 바지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치마나 면 속옷을 착용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