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엉덩이(항문 및 주변 피부)가 심하게 가려운 증상은 항문소양증, 피부염, 혹은 곰팡이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소양증은 항문 및 그 주변 피부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워지는 질환으로 잔여 대변 성분, 잦은 설사나 변비, 자극적인 음식, 혹은 항문 주변을 너무 강하게 씻거나 비누칠을 자주 해서 피부 보호막이 손상될 때 흔히 발생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앉아 있어 통풍이 잘 안 되거나, 땀이 찬 상태로 방치되거나, 속옷의 마찰 등으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심한 가려움과 따가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사타구니 쪽에 생기는 완선 등의 곰팡이균이 엉덩이 쪽으로 번지거나 습한 환경 때문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피부과나 항문 외과(외과) 진료를 권합니다.
병원에 방문 시 육안적 진찰을 통해 원인이 습진인지, 항문소양증인지, 감염인지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연고나 약을 처방받으면 며칠 만에 훨씬 편안해지십니다.
병원 방문 전까지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2차 감염이 생겨 '가려움-긁기-상처-더 심한 가려움'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므로 긁지 말아야 하겠으며, 가려울 때는 차가운 수건으로 살짝 찜질해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비누나 바디워시로 항문 주변을 박박 씻으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이 심해지므로 가급적 미온수로 가볍게 씻어내고, 샤워 후에는 드라이기 찬바람 등으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도록 하고, 꽉 끼는 바지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고,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는 중간에 일어나서 바람이 통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