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 근처에 발생한 홍반과 압통, 그리고 경도(딱딱함)의 변화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봉합사 육아종(suture granuloma)입니다. 수술 시 사용된 봉합사가 체내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이물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인데, 수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뒤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배액관(드레인) 삽입 부위 주변이라면, 해당 부위에 미세한 섬유화나 낭종성 변화가 동반되어 있다가 염증이 가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는 딱딱하다가 오늘 다소 부드러워졌다는 점은 소량의 삼출물(장액 혹은 농)이 형성되었다가 일부 흡수되거나 내부적으로 이동한 상황을 시사할 수 있어, 단순 자연 호전보다는 경과 관찰이 필요한 소견입니다.
진료는 수술을 받으셨던 병원의 담당 과(집도의 또는 해당 외과 계열)로 가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수술 기록과 배액관 위치, 사용된 봉합사 종류 등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초진 대비 훨씬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받으셨던 곳이 대학병원이라면, 해당 병원 외래로 연락하여 담당 교수 외래 또는 당직 외과 진료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진료비와 관련해서는, 처음 가시는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이라면 의뢰서(진료의뢰서) 없이 방문 시 본인 부담률이 높아지는 구조이지만, 수술 후 동일 병원에 재방문하는 경우에는 이전 진료 연속성으로 처리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본인 부담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진료비 자체는 외래 진찰료와 필요 시 초음파 혹은 간단한 처치비 정도이므로 큰 부담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주말이라도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적이 빠르게 번지거나, 고열(38도 이상)이 동반되거나, 해당 부위에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흘러나오거나, 통증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그 외에는 평일에 외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