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서울식 추어탕과 남원식 추어탕은 육수를 내는 기본 바탕부터 미꾸라지를 다루는 방식, 그리고 함께 들어가는 부재료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우선 서울식 추어탕은 미꾸라지가 아닌 소고기를 기반으로 국물을 우려내며, 사골이나 양지머리 또는 곱창 등을 푹 고아낸 육수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 자체를 삶아낸 국물을 기본 육수로 삼기 때문에 두 방식의 출발점부터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물을 내는 핵심 양념에서도 서울식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내어 겉보기에 육개장이나 매운탕과 유사한 형태를 띱니다. 이와 달리 남원식은 된장을 풍성하게 풀어내고 깊고 구수한 맛을 내며 여기에 들깨즙이나 들깻가루를 더해 국물의 걸쭉함과 고소함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