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수로 고르시면 오히려 어깽납니다. 인용은 가족 수가 아니라 한 번에 들어가는 식기 수 기준이고, 실제로 자리를 다 차지하는 건 그릇이 아니라 냄비와 프라이팬입니다.
그래서 세 사람 가구여도 냄비까지 넣고 싶으시면 십이 인용이 편합니다. 육 인용은 그릇은 들어가지만 큰 냄비나 프라이팬은 안 들어가서 결국 손설거지가 남습니다.
반대로 매 끼니마다 바로 돌리시는 편이면 육 인용도 충분합니다. 십이 인용은 어느 정도 모았다가 한 번에 돌릴 때 진가가 나옵니다. 사는 습관 쪽이 인원수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싱크대가 넓지 않다고 하셨으니, 인용수를 정하기 전에 설치 조건부터 보셔야 합니다. 여기서 선택지가 먼저 걸러집니다.
볼 것은 셋입니다. 싱크대 수도에 분기 수전을 달 수 있는지, 접지된 전용 콘센트가 가까이 있는지, 그리고 십이 인용이라면 하부장을 뜻어낼 수 있는지입니다.
육 인용은 대개 상판에 올리는 형태라 공사가 필요 없지만, 상부장이 낮으면 높이가 안 맞는 경우가 있으니 줄자로 미리 재보세요. 자리는 개수대 옆이 배관이 짧아 유리합니다.
정리하면 설치가 되는지 먼저 확인하시고, 가능하면 십이 인용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처음엔 작은 걸 고려했는데, 주변에서 작은 걸 산 분들은 하나같이 냄비 때문에 아쉬워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