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소화기관(위, 십이지장, 담낭, 췌장 등)의 감각 신경은 등 쪽의 척수 신경과 동일한 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위장에 강한 경련이나 염증이 생기면 뇌에서는 이 통증을 명치뿐만 아니라 등 뒤쪽에서도 느껴지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간 급격한 다이어트나 식단 변화(저탄수화물 고지방, 극단적 절식 등)는 담즙의 농도를 짙어지게 만들어 담석(쓸개돌)이나 담즙 찌꺼기를 형성하기 매우 쉬운 환경을 만들고, 담석이나 담즙 찌꺼기가 음식을 섭취할 때(특히 기름진 음식) 담낭이 쥐어짜지면서 담도를 자극하면 명치 통증과 함께 오른쪽 흉복부 또는 오른쪽 어깨/등 뒤쪽으로 뻗치는 통증(방사통)을 유발합니다.
그 외, 위장의 심한 경련이나 염증이 등 쪽 신경을 자극하거나,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에 미세한 자극이 갈 때도 명치와 등 통증이 동시에 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통증이 가라앉았더라도, 체중 감량 이후부터 명치와 등 통증이 패턴화되어 나타나고 있다면 단순히 위가 체한 것이 아니라 담낭 질환(담석증, 담낭염 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과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담낭 내 담석, 용종, 담낭벽 두께 및 담도 확장 여부 확인 할 수 있는 복부 초음파, 위 내시경 또는 혈액검사를 확인을 받기 바랍니다.
만약 향후 다시 명치와 등 통증이 쥐어짜듯 극심하게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열이 나거나 오한(몸살 기운)이 동반될 때, 눈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보일 때, 열과 함께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을 때는 미루지 마시고 응급실로 가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죽 등) 위주로 소량씩 드시고, 기름진 음식(튀김, 육류의 지방 부위)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담낭을 강하게 자극하므로 완전히 피하기 바랍니다.
훼스탈 같은 소화제는 위장 운동을 돕지만, 만약 담석이나 췌장 영향이라면 소화제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으므로 통증이 반복될 때 약으로만 견디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알레르기약(엘트리진정)은 이번 증상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나 악화 요인일 가능성은 낮으니 기존 처방대로 복용하셔도 무방합니다.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방치하지 마시고, 가까운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담낭과 위장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