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은 수면 자체가 체중 감소를 유발했다기보다는 감염에 따른 전신 반응과 섭취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감기와 같은 급성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염증 물질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졸림이 유도됩니다. 동시에 기초대사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에너지 소비는 늘어나지만 섭취는 줄어드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많이 자는 것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가깝습니다.
체중 감소의 구성은 주로 수분 감소, 글리코겐 소모, 일부 근육 단백질 분해로 이루어집니다. 감기 동안 발열이나 땀, 수분 섭취 감소로 체액이 줄어들면서 단기간에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음식 섭취가 줄면 저장된 글리코겐이 소모되면서 이에 결합된 수분도 함께 빠집니다. 또한 섭취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일부 근육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단기간에 빠진 체중 대부분이 근육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면 중에는 회복을 위한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지만, 현재처럼 영양 섭취가 부족하고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근육 유지 자극이 줄어들어 근손실이 일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과 같은 급성 질환 상황에서는 수분과 글리코겐 변화가 체중 감소의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감염으로 인한 식욕 저하와 섭취 감소가 핵심 원인이며, 회복되면서 수분과 식사량이 정상화되면 체중도 일정 부분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체중 감소가 지속되거나 식욕 저하, 심한 두통, 전신 쇠약이 계속된다면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