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것은 매우 흔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허리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보기 어렵습니다.
10년 이상 침대를 사용하셨다면, 신체가 어느 정도의 쿠션과 반발력이 있는 수면 환경에 완전히 적응된 상태입니다. 딱딱한 바닥에 누웠을 때 요추(허리 척추)의 자연스러운 전만 곡선(앞으로 살짝 휜 구조)이 받쳐지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눌리게 되면서, 주변 근육과 인대에 평소와 다른 긴장이 걸립니다. 하룻밤 자고 나서 허리가 뻐근하거나 아픈 것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근골격계의 반응입니다.
반대로, 오랫동안 바닥에서만 주무신 분이 갑자기 침대에서 자도 비슷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 환경에 대한 신체 적응의 문제이지, 허리 자체의 병적인 문제와는 구분됩니다.
다만, 만약 바닥이 아닌 평소 침대에서도 허리 통증이 있거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방사통), 저림, 힘 빠짐 등이 동반된다면 그때는 요추 추간판(디스크)이나 척추 관절 문제를 별도로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증상이 바닥에서 잘 때만 국한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