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아리따운안경곰70
추위 때문에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는데 더위 때문에 여름잠을 자는 동물들도 있나요?
겨울철 추위 때문에 일정 기간동안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는데
반대로 더위 때문에 여름철에 긴 시간을 잠으로 버티는 동물도 있나요?
만약 있다면 어떤 동물들이 여름의 더위를 피해서 장기간 잠을 자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리따운안경곰70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겨울의 추위를 피해 겨울잠을 자듯이 여름철의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수분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사율을 극도로 낮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 여름잠을 자는 동물들이 의외로 실제로 자연계에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답변을 드립니다.
■ 고온과 건조를 극복하기 위한 생체 대사 저하 원리는?
우선 동물이 견디기 힘든 고온과 가뭄에 노출되면 체온 상승으로 체내 수분이 고갈되고 세포 단백질이 변성될 위험이 커집니다. 여름잠을 자는 동물들은 수분이 유지되는 땅속이나 그늘진 틈새로 파고들어 호흡과 심장박동을 최소화하는데요. 평소 기초대사율의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 수준까지 생체 활동을 억제하여 체내 수분과 에너지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비가 올 때까지 버텨낸답니다.
■ 여름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들의 생존 전략은?
가장 대표적인 생물은 아프리카 폐어입니다.
건기에 강물이 마르면 진흙 속으로 들어가 점액을 분비해 단단한 방수 고치를 만든 뒤, 허파로 숨을 쉬며 비가 올 때까지 수개월 이상 깊은 잠을 잔답니다. 달팽이 역시 여름철 뙤약볕을 피해 껍데기 입구를 석회질 점액막으로 밀봉한 채 바위틈에 붙어 체액 증발을 차단하지요. 이 밖에도 땅속 깊이 굴을 파고 들어가는 사막두꺼비와 사막거북, 그리고 포유류 중 유일하게 건기의 무더위 속에서 체온 조절을 멈추고 수개월간 여름잠을 자는 마다가스카르의 살찐꼬리난쟁이여우원숭이 등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여름잠은 치명적인 고온과 탈수를 극복하기 위한 고도의 생존 적응이며, 폐어와 달팽이, 사막두꺼비 등은 대사율을 극도로 낮추고 수분을 보존하는 고유한 방식으로 가혹한 여름철 환경을 안전하게 버텨낸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처럼 여름철의 고온과 건조한 환경을 피해 장기간 잠에 빠지는 동물이 있으며, 이를 여름잠이라고 하죠.
겨울잠이 추위와 먹이부족을 견디기 위한 것이라면, 여름잠은 체온 상승으로 인한 탈수와 건조를 막고 에너지를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대표적으로 폐어는 건기에 물이 마르면 진흙 속에서 점액 고치를 만든 뒤 비가 올 때까지 수년간 잠을 자며 버팁니다.
또 사막거북은 사막의 더위와 물 부족을 피해 땅속 깊은 굴을 파고 들어가 여름을 보내고, 달팽이 역시 건조한 날씨가 되면 껍데기 입구를 점액으로 막아 수분 증발을 막고 나뭇가지나 바위 뒤에 붙어 여름을 납니다.
그리고 호주 사막두꺼비 등은 땅속에서 피부로 막을 만들어 우기가 올 때까지 수개월 동안 버팁니다.
특이하게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일부 영장류 및 다람쥐류는 건기에 먹이와 물이 부족해지면 꼬리에 저장한 지방을 소비하며 여름잠을 자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네 있습니다. 이를 여름잠(하면,aestivation)이라고 하며 단순히 더위뿐 아니라 건조와 먹이 부족을 견디기 위한 휴면입니다. 달팽이, 폐어 일부 개구리와 두꺼비등이 대표적이며, 땅속이나 진흙에 숨어 대사율과 활동량을 크게 낮춰 수분과 에너지를 아낍니다. 겨울잠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주로 고온, 가뭄에 대응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제로 여름의 고온과 건조함을 피하기 위해 활동을 크게 줄이고 장기간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 동물들이 있는데요, 이를 보통 하면이라고 합니다. 겨울잠인 동면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하면은 단순히 더워서 잠이 오는 것이 아니라, 고온, 건조, 먹이 부족 같은 여름철의 불리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대사율과 활동량을 낮추는 생존 전략인데요, 대표적인 동물로는 아프리카폐어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건기가 찾아오면 물이 말라버릴 수 있는데, 폐어는 진흙 속으로 파고들어 몸을 둘러싼 점액성 막을 만들고 매우 오랫동안 활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이는 물이 다시 생길 때까지 상당히 긴 기간을 버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극단적인 하면의 사례입니다.
달팽이와 일부 육상 복족류도 대표적인 하면 동물인데요, 여름에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아지면 껍데기 안으로 몸을 집어넣고 점액을 이용해 입구를 막은 뒤 활동을 크게 줄입니다. 이렇게 하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양서류 중에서도 하면을 하는 종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호주 등의 일부 개구리와 두꺼비는 건기가 시작되면 땅속으로 파고들어 활동을 중단합니다. 양서류는 피부를 통해 수분을 잃기 쉽기 때문에, 건조한 계절을 피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겨울잠과 여름잠은 목적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동면은 추위와 먹이 부족으로 인해 체온과 대사율을 낮춰 겨울을 견디는 것이고, 하면은 고온, 건조, 먹이 부족으로 인해 활동량과 대사율을 낮춰 여름 또는 건기를 견디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하면 동물이 체온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며, 특히 달팽이나 양서류에서는 체온 자체보다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