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수술 치료는 필수인가요?
일단 출산 계획은 없습니다.
이지 정신건강의학과 처방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는 상태라서
자궁 내막증 약물 치료는 부담스럽습니다.
치료를 하려면 주사 치료+수술(복강경) 인데요.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이 자궁내막증 치료를 안 해도 생명에 지장 없고 다른 질병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조사해보니 자궁내막암 등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 교수님은 왜 저렇게 말씀하신건지 강한 의문이 들고 신뢰해도 되는지 걱정도 됩니다.
자녀 계획이 더 없으니 그대로 방치해도 괜찮은건지,
아니면 추후 다른 질병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주사 및 수술 치료를 해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자궁내막증 수술이 필요한지 진료를 받았는데 환자분이 인터넷에서 개인적으로 조사한 내용과 달라서 혼란이 오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진료를 받으신 산부인과 교수님 의견을 따르시면 됩니다.
자궁내막증의 치료 수술은 현재 환자분의 상황이나 질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궁내막증" 이 진단명 하나로 치료방법 향후계획 예후등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현재 자궁내막증 위치 범위 중증도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지요.
따라서 진료를 받으셔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향후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인터넷에서 찾아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그야말로 정보의 나열일 뿐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고 이런 것들이 전혀 나와있지 않지요
이러한 정보는 진료를 안 본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진료를 보신 상태에서는 담당선생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신뢰를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도저히 불안해서 참을 수가 없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인터넷에 다 나와있다" "교수가 완전 돌팔이야" 등등 여러 가지 생각으로 현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인터넷에 검색, 문의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 주변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등등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담당교수님께 소견서를 작성해달라고 하시고 진료 자료를 모두 복사를 한 다음에 다른 병원 산부인과 선생님께 다시 second opinion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궁내막증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하여서 생명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난소암의 위험이 있다 하는 등의 정보가 인터넷에 돌긴 합니다만, 자궁내막증이 있을 때 난소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맞습니다만, 자궁내막증이 실질적으로 암으로 이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치료한다고 암을 예방한다거나 하는 등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각설하고 자궁내막증 상태 자체가 수술이 꼭 필요한 정도라면 당연히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과를 지켜보아도 됩니다. 주치의 교수님은 그런 의미에서 수술을 딱히 권장하지 않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