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저희 할머니가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시는 것 같아요
성별
여성
나이대
70대 +
기저질환
당뇨 간경변
저희 할머니는 B형 간염으로 간경변과 최근에 당뇨까지 앓고 계십니다. 그런데 오늘 할머니를 만났는데 평소와 다르게 너무 부어계셔서 물어봤더니 이런 약들을 드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약중에는 수면제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추측이지만 요즘 두통, 우울, 멍함, 같은 말 반복 증상과 병원에서는 다 정상이라고하지만 치아가 아파서 발치해달라하시고 몇년전 무릎수술하신 부분이 아프다고하시는 과한 통증호소( 옷 매듭부분도 아프셔서 거꾸로 입으심 )등이 있는게 아무래도 수면제 부작용 같아요.. 그래서 그 부작용으로 인해 이런 약들을 복용하시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붓기도 붓기지만 소화불량도 호소하셔서 너무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세요ㅜㅜ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약을 정리하면, 비리어드정(테노포비르, B형간염 치료제), 네시나메트(당뇨약), 라도바정(고지혈증), 엔테론(혈관·부종 관련 약), 마이티셋세미정(진통제), 자루보정 및 대웅라베프라졸(위장약), 졸피드정 10mg(졸피뎀, 수면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저질환 자체로도 약이 많은 편인데, 여기에 수면제와 진통제가 더해지면 고령·간경변 환자에서는 부작용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멍함, 반복적인 말, 과도한 통증 호소, 성격 변화, 부종, 소화불량은 단순 수면제 부작용뿐 아니라 간성뇌증(hepatic encephalopathy) 가능성도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간경변 환자에서 졸피뎀과 같은 진정·수면제는 의식저하, 인지기능 악화, 낙상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간경변 자체로 저알부민혈증이나 문맥고혈압이 있으면 전신 부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우선 권하는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을 한 번에 정리해 “약물 재평가(medication reconciliation)”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 진료과는 소화기내과(간경변 관리)와 노인의학 또는 신경과 평가가 적절합니다. 간성뇌증 여부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암모니아, 간기능, 전해질)와 복수·부종 평가가 필요합니다. 셋째, 수면제는 가능하면 감량 또는 중단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반드시 주치의 감독 하에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평소와 다른 인지 저하나 부종이 명확하다면 외래를 기다리기보다 대학병원급 소화기내과 또는 응급실 방문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의식이 더 흐려지거나, 잠만 자려 하거나, 손을 떨거나, 복수가 심해지는 경우는 지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