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서랍에 두세 대씩 쌓여 있어서 한 번 정리해봤는데, 개인정보만 확실히 지우면 처분이 훨씬 편해집니다. 먼저 사진과 연락처를 클라우드나 PC로 백업하시고, 카카오톡·은행앱·간편결제는 앱 안에서 로그아웃하거나 기기 인증 해제를 해주세요. 그다음 설정에서 구글 계정(안드로이드)이나 애플 ID(아이폰)를 삭제하고 "공장 초기화"를 하면 됩니다. 요즘 폰은 저장장치가 암호화돼 있어서 초기화만 해도 복구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유심과 SD카드는 따로 빼서 보관하시고요.
처분 방법은 세 가지가 무난합니다. 첫째, 중고 판매입니다.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보다 편한 건 통신사나 제조사 보상 프로그램, 민팃(ATM처럼 생긴 무인 매입기, 마트나 통신사 매장에 있음)이에요. 민팃은 즉시 견적과 입금이라 흥정이 필요 없어서 간편합니다. 둘째, 폐가전 무상수거입니다. 지자체나 폐가전 무상방문수거(1599-0903)를 이용하면 무료로 가져가고, 주민센터에 소형가전 수거함이 있는 곳도 많아요. 셋째, 기부입니다. 굿윌스토어 같은 곳에서 중고 스마트폰을 받아 재사용하기도 합니다.
추억 때문에 남기고 싶은 한두 대는 와이파이 전용으로 쓰셔도 좋아요. 홈캠(구형폰 CCTV 앱), 음악 재생기, 요리할 때 레시피 보는 용도, 아이 학습용으로 쓰면 꽤 쓸모 있습니다. 다만 스웰링(배터리 부풀음) 위험이 있으니, 오래 보관할 폰은 50% 정도 충전 상태로 두시고 부풀어 오른 건 바로 수거함에 넣으시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