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는 어릴 적 기억처럼 단순히 거대한 공룡이 도심을 부수고 다니는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꽤 깊은 역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1954년 일본에서 처음 탄생한 고질라는 인간의 무분별한 핵실험, 특히 수소폭탄 실험의 여파로 잠에서 깨어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킨 괴수입니다. 즉, 인간의 오만함과 무서운 과학 기술이 불러온 재앙이자 자연의 역습을 상징하는 존재로 기획되었습니다. 스토리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조금씩 변해왔는데, 초기에는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공포의 대상이자 빌런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악한 괴수들이 나타났을 때 이들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안티히어로의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인지도 면에서는 전 세계 괴수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유명한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54년부터 지금까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30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영화 프랜차이즈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상의 캐릭터인데도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릴 만큼 문화적인 영향력이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