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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하는햄
화이팅하는햄22.03.02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류는 왜 보이지 않는 신에게 의존하며 종교를 만들까요? 종교때문에 시작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왜 각자 믿는 것을 존중못하고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는 걸까요? 인간에게 종교가 왜 그렇게 중요한건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인간이 집단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공동체규칙, 국가제도, 그 외 문화라고 하는 것들이 생기지 않았겠죠.

    그런데 구석기시대를 지나, 신석기시대 말기, 지금부터 1만년 전, BC6,000년전쯤 농경과 목축을 시작했습니다.

    농경사회는 더 이상 자연채집활동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목축은 더 이상 수렵활동이 필요 없어졌죠.

    인간에게는 신체적으로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없으니 먹고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채집과 수렵을 해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농경과 목축은 인류가 더 이상 확률이 낮은 먹거리를 얻는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농경과 목축은 지속적으로 잉여노동과 잉여생산물을 발생시킵니다.

    누군가는 일하지 않는 부류가 생겨나게 되죠.

    무노동계급의 탄생은 반대로 과노동계급을 종으로 부릴 수 있는 권력을 확대하게 됩니다.

    더 많은 무노동 생산물을 얻기 위해 부족간 전쟁을 일으켜 노예제도도 만들죠.

    공동체가 다 먹고도 남는 잉여생산물은 권력과 전쟁을 더욱 부추깁니다.

    노예제도만 아니라, 농기구와 무기도 발달하게 되죠.

    그래서,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대부분 청동칼, 청동화살촉이죠.

    그런데 종교는 뭘 믿는 것일까요?

    구석기시대의 종교는 불확실성때문에 거주지에서 멀리 채집이나 수렵을 나갈 때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신석기시대에는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을 잠재워주었을 것입니다.

    부족전쟁이 일어나면서, 전쟁의 결과에 대한 종교적 기대감이 커졌을 것입니다.

    인류는 승전한 집단과 패전한 집단간 구분이 되었을 것이고,

    거기에 종교는 정당성을 부여했을 것 같습니다.

    승전한 집단의 신은 패전한 집단의 신보다 강하고 높은 신으로 인식되었겠죠.

    사실은 공동체 안에서 무노동계급이 자기들이 놀고 먹는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해,

    하늘이나, 초자연적인 존재, 신의 신탁을 받았기때문이라고 주장했을 것입니다.

    과노동계급의 생산물을 무노동으로 차지하고 노동하지 않는 시간을 권력과 종교를 발전시키는 데에 사용했겠지요.

    전쟁도 불사하며 자국의 권력과 종교를 다른 나라에게 인정하게 만들기도 했을 것이 뻔합니다.

    이렇게 전쟁 역시 신탁에 의한 것이고,

    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권력자인 척 하면서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에게 신탁이라며 전쟁의 명분을 삼았을 것입니다.

    상대 부족도 동일하게 전쟁에 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니 승전한 부족의 신은 패전 부족의 신보다 높은 신이라고 인정하게 되었겠지요.

    인류 최초의 토판 문자가 기록된, 지금의 터키와 시리아지역에서는,

    달과 별을 신으로 모셨습니다.

    이집트가 숭배했던 태양은 인간과 생명을 태워 죽이는 파괴의 신이지만, 달과 별은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했다는 군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신들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제우스같은 그들의 신은 사실은 전쟁 영웅을 형상화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그리스문화에서 신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숭배하게 된 이유는 전쟁영웅을 칭송하기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이스라엘로 불리는 유태인들에게 신은 하나님(우리말 번역으로)이고,

    그들의 신은 메소포타미아의 창조설화와 이집트의 신전으로의 항해, 그리스신화의 전쟁영웅이 모두 합쳐진 개념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님이 종교때문에 시작된 전쟁을 언급하셨기에, 혹시나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전쟁을 염두에 두셨나 생각해 보고 설명해 봅니다.

    유대교의 신에 대한 히브리어식 발음은 '야훼', 이슬람교는 '알라', 한반도 고조선의 신은 한자로는 '환인(桓因)'이며, 한민족에게는 '알'로 발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 신의 이름은 모두 근원, 시작, 'I am who I am', '최초 근원으로서 스스로 있는 자'의 개념입니다.

    기원전 2,500년경, 세계 최대의 삼각주 평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메소포타미아에 제국화가 시작됩니다.

    인류 최초의 제국화를 위한 이 끝도 없는 전쟁을 피해 현재 팔레스타인지역으로 이주한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장남, 이스마엘을 아내 사라의 몸종이었던 이집트여인에게서 낳았습니다.

    이후에 사라는 이삭을 낳았다고 합니다.

    한 조상, 아브라함 아래 태어난 첫째 아들은 이슬람교의 근원이 되고,

    둘째는 유대교의 조상이 됩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유일신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교는 하나님, 이슬람교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한반도의 환인은 하늘님으로 유일신이라기보다는 모든 신의 통칭, 범신론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이 두 개의 종교,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다른 종교나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적인 이유로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두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전쟁은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더 일하지 않고도 더 많은 소유를 갖게 되고, 가진 소유의 가치를 더 높이려는 의도이지요.

    제국들이 식민지를 만들고 플렌테이션을 통해 부를 쌓은 것이나,

    일본이 2차대전에 뛰어들어 아시아를 일본제품 소비자로 만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종교는 평화를 지향하고, 불의에 저항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이런 정의로움이 없다면, 누가 종교를 관심이나 갖겠습니까?

    그럼, 왜 종교때문에 전쟁이 일어날까요?

    종교도 역시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은 검소하고 박애를 강조하지만,

    종교 역시 경제공동체이기때문에, 권력과 전쟁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부를 쌓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들이 누리는 무노동으로 잉여자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과연 그들이 가진 종교 경전이나, 진리라는 개념에 맞지 않는다고 내려놓을 수 있겠습니까?

    공동체와 공동체간 전쟁, 부족간 전쟁, 국가간 전쟁과 마찬가지로, 종교도 영역다툼이 생기겠죠.

    한반도에는 단군신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홍익인간, 재세이화는 동학의 인내천사상으로 이어집니다.

    이 사상은 고려의 몽골제국 침략때문에 형성되어진 사상이라고 볼 수 있고,

    단군신화는 한반도 시민들이 제국을 형성하기위한 침략전쟁을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지금 전세계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너무나 이상한 인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국가가 수천년간 평화를 사랑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웃 국가를 침략하려 하지 않고,

    상생하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한반도의 지정학적 영향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민족의 종교, 단군신화 속 철학과 사상을 생각해봅니다.

    아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평화와 정의를 표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종교적 신념보다 권력과 전쟁을 선호하기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우리 민족처럼, 평화와 정의라는 신념을 위하여 권력자들의 전쟁욕망을 거부할 용기가 있다면,

    인류의 종교는 그 종교가 가진 참됨을 실천할 것입니다.

    결국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것이죠.


  • 바람이 보이시나요? 전파가 보이시나요? 공기는요?

    보이고, 보이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맹신하는 사람들이 경서를 잘못 이해해서 그대로 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일들은 그렇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기도 좋죠.

    종교는 전쟁을 하기 위한 하나의 명목일 뿐이지 전쟁은 인간이 자초한 일입니다.

    각자 믿는 것을 존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가 믿는 신이 있고, 그 신이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종교가 없는 분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인간이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 '다시 묶어 내다, 혹은 주의 깊게 관찰하다' 등의 종교의 릴리지오(religio) 어원으로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를 설명하기엔, 근거가 다소 미흡합니다.

    현실에선 종교 리더자의 도덕성과, 교회의 사회적 기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보니, 종교 개념이나 어원이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 이로 인해 종교의 역할이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종교를 완전히 등질 수는 없습니다. 이유를 굳이 든다면, 종교 심리학적으로 언캐니(uncanny), 즉 신비스러우면서도 소름끼치는 친숙한 경험들이, 저 너머 무언가의 초자연적인 존재를 인식케 합니다.

    더 나아가 현실의 연장선인 판타지 지평을 안내해 줍니다. 또한 종교로 인한 강한 소속감의 부여는, 인간이 종교를 무조건 배타적으로 여길 수 없는 요인들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박수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인간이 보이지 않는 신에 의존해 종교를 만들고 중요하게 여기게 된 데에는,

    죽음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유한한 극복을 위해,

    고통스럽거나 죄의식에 시달릴 경우 그에 대한 작용으로, 두려움에 대한 방편으로,

    우리가 겪는 불안과 절망 등 때문에 어떤 절대자의 존재에 의지하고 싶어하고

    거기서 해답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모여서 탄생하게 됩니다.

    또한 종교로 인한 전쟁의 경우에는 사회적인 의미에서의 종교를 둘러봐야 하는데

    자연재해나 죽음과 같은 인간이 설명할 수 없는 불확실한 초월적 현상들에 대한

    두려움과 그 극복을 위한 원인을 설명하는 한 방편에서부터 시작해서

    사회 공동체의 질서와 문화적, 생활개념으로 자리잡으면서 공동체의 결속 뿐 아니라

    정치적인 도구로 역할 하게 되고 타인의 믿음을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함에 따라

    전쟁도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믿음을 부인 당할 경우 신념과 생활 모두 위협 받는다

    고 여기기에 종교를 강요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강요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인간은 유한한 존재인것을 알기 때문이죠 아무리 똑똑한 사람 건강한 사람이라도 죽음을 피해 갈순 없지요 그리고 인간을 만드신분이 하나님이기에 성경에는 인간들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기록하고 있지요 또한 인간은 영과 혼과 육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육은 먹어야하고 혼은 생각해야하며 영은 조물주를 찾아야 하기때문에 종교를 찾는것이지요 그래서 올바른 종교 즉 기독교를 찾으면 영혼의 평안을 누릴수가 있는겁니다. 질문하신분도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찾아 세상이 줄수없는 평안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 안녕하세요. 천지연 육아·아동/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신의 존재를 믿는 뇌의 착각 그리고 맹목적인 믿음의 생존본능 진화 그리고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안정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