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독일에서 한참 떨어진 땅을 왜 갖고 있지?” 싶을 만함
칼리닌그라드는 원래 독일 땅이 맞습니다.
옛날 이름도 쾨니히스베르크였고요.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뀝니다.
1945년에 소련군이 동프로이센을 점령했고 전쟁이 끝난 뒤 미국/영국/소련이 전후 국경을 정하면서 동프로이센을 나눴습니다.
남쪽 대부분은 폴란드로 넘어가고 북쪽의 쾨니히스베르크 일대는 소련에 넘기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독일 동프로이센 → 소련 영토 → 러시아 영토
이렇게 된 겁니다.
당시에는 소련이라는 하나의 나라 안에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러시아 본토에서 뚝 떨어진 지역'이라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1991년에 소련이 해체되면서 생겼습니다.
리투아니아가 독립국이 되어버리니까 러시아 본토와 칼리닌그라드 사이에 리투아니아가 들어가게 된 거죠.
그래서 지금 지도에서 보면
러시아 본토 -- 리투아니아 -- 칼리닌그라드
이런 이상한 모양이 된 겁니다.
그리고 1946년에 쾨니히스베르크라는 이름도 칼리닌그라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가 현대에 갑자기 남의 나라 땅을 멀리서 가져온 게 아니라 2차대전 패전 이후 독일의 영토가 소련에 넘어갔고 소련이 해체될 때 그 지역이 러시아에 남은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당시 전쟁 결과로 국경 자체가 크게 바뀌었던 거라 지금 지도만 보면 상당히 뜬금없어 보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