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의 재질에 따라 뜨거운 물이 식는 속도는 확실히 다릅니다. 유리잔, 머그컵, 텀블러는 열을 전달하고 차단하는 성질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유리잔은 열전도율이 비교적 높아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열이 유리 표면을 타고 빠르게 바깥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커피를 담았을 때 가장 먼저 식는 편입니다.
머그컵은 보통 두꺼운 도자기 재질로 만듭니다. 도자기는 유리보다 열전도율이 낮아서 열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컵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처음에는 컵을 데우느라 열을 조금 빼앗깁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식는 속도는 얇은 유리잔보다 느립니다.
텀블러는 진공 벽 구조를 사용하여 열의 이동을 철저히 막습니다. 안쪽과 바깥쪽 용기 사이의 진공층이 대류와 전도를 통한 열 손실을 거의 차단하기 때문에 뜨거운 온도를 아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커피가 식는 속도는 텀블러가 가장 느리고, 그 다음이 머그컵이며, 얇은 유리잔이 가장 빠르게 식습니다. 재질의 열전도 특성과 단열 구조의 차이에서 생기는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