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목 전체와 쇄골 아래까지 경계가 불규칙한 홍반성 병변이 넓게 퍼져 있고, 부분적으로 팽진 형태도 보입니다. 발진의 분포와 진행 속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접촉성 피부염이라면 특정 물질이 닿은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목에서 시작해 등과 팔로 하루 만에 번졌다는 점은 단순 접촉성 피부염보다는 두드러기성 반응이나 바이러스 감염 후 발진, 또는 아토피 피부염의 급성 악화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릴 때 아토피를 앓으셨다면 피부 장벽 기능이 기저적으로 취약할 수 있고, 외부 자극이나 감염에 의해 성인기 또는 청소년기에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가 실제로 드물지 않습니다.
어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하루가 지났음에도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오늘 다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만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 단기 병용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고, 발진의 원인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확인하셔야 할 것은 호흡 곤란, 목 안쪽이 조이는 느낌, 얼굴이나 입술 부종, 심한 어지럼증 여부입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응급실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해당 증상 없이 피부 증상만 있는 상태라면 오늘 중으로 피부과 재진을 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